제135장

폭풍우가 갑자기 몰아치며 유리창을 하얗게 뒤덮을 기세로 때렸다.

사나운 파도가 해안 도로를 강타하며 무언가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듯했다.

운전기사는 레이더와 자율 주행 시스템을 켰다. 이런 날씨에는 더 이상 육안으로 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.

차 안에는 형체 없는 불안감이 감돌았다.

분위기는 숨 막힐 정도로 고요했다. 그러다 누군가 갑자기 침묵을 깨고 캠핑카 한쪽 창문을 가리켰다. 그의 목소리에는 미세한 떨림이 섞여 있었다.

“여러분, 저기 바다에 뭐 있는 것 같지 않아요?”

하서윤이 고개를 돌려 칠흑 같은 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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